수필집을 출판하기 위해서 오래전 부터 계획하다가 취소하고
취소했다가 다시 계획 하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오늘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프로필 사진이 필요해서 내가 직찍으로 만들었다.
물론 포샵은 정영길 권사 형의 도움이었다.
책이 나오면 맨 먼저 한 권 증정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 책의 추천사와 머릿글을 이곳에 올린다.
추천의 글
서정성 인성(人性)수필의 군계일학(群鷄一鶴)을 편다
천 광 노
韓國精神文化良築硏究院長
토요신문 논설고문
일간충청시대 주필
수필에도 영육(靈肉)이 있다면 수필의 육체는 문학이다. 그러나 문학의 근저라 할 영혼에는 인간이 있다. 수필은 왜 쓰느냐고 물으면 인간되어 살며 인간임을 말하고 인간 대 인간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쓴다. 그렇다면 이 책 서대화 인성수필을 만나면 수필과 문학을 만남과 동시에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과 나 자신의 깊은 영혼(人性)까지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이 많고 수필도 많지만 군계일학 되어 우뚝 선 본서(本書) 『서대화의 인성수필집 ‘휘파람새의 전설’』을 추천한다. 수려하고 찬란한 글자들의 잔치가 아니라 진한 인간의 정취가 가득하여 모처럼 만나는 고향 형님 같은 푸근함을 접 할 것이다.
수필의 뿌리에는 수필가의 인생관과 삶의 실상이 응집되어 있다. 그러니 결국 수필이란 문학성 그 이상의 인간 심성이 담겨있어 결론은 문학성보다 깊은 인간성을 만나 공감하고 감동하며 편히 쉬면서 그(수필)를 보며 나를 보고 느끼는 삶의 깊은 맛을 재음미 하자고 하는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주저함 없이 서정성 짙은『서대화 인성수필집 ‘휘파람새의 전설’』을 추천한다.
글은 그의 인격이라는 수준을 넘는 인품 이상의 품위가 암반 같은 돈필(礅筆)이었다. 돈필인 동시에 문필(捫筆)이다. 믿어도 되는 크고 단단하고도 너른 바위 같은 품성이 글로 녹아내려 글의 품안에 안기는 순간 감싸임을 당하는 것 같다. 어루만지고 쓰다듬는 크고 따뜻한 두 팔에 안긴 것 같아, 미처 느껴보지 못한 평안+편안함에 감화된 것이 처음 글연의 만남이었다.
인터넷 필명으로만 交友하던 선생께 직접 뵙기를 청하니 흔쾌하게 시간을 내어줌으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달려간 그날 저녁의 첫 상면을 잊지 못한다. 동행했던 다른 문우인 한문학자이며 근대사를 연구하는 담강 이승우 선생 역시 그에게서 진한 향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아- 세상에서 만나는 인연에는 글로 만나는 글연(文緣)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렇게 만난 이후의 소탈·담백·격의 없고 고상한 글벗과 형제의 연으로 살아가는 필자가 이를 어이 설명할 재간이 없다. 하여 선생의 수필『휘파람새의 전설』을 비롯하여 주옥같은 마흔 편의 이 수필집을 추천한다. 필자의 말은 백 마디라도 한마디로 줄인다며 『일단 읽어나 보고 말하라···』라는 것이다.
글에 인간이 있고 글에 인간의 인간 사랑이 있다면 서대화 선생의 글에는 『그럼에도 그대를 사랑한다.』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도량이 있다.
글에 자연이 있고 자연환경이 우리를 지키며 도와준다면 자진하여 스스로가 먼저 고맙게 여기고 자신이 자연으로부터 받는 혜택에 무조건적으로 먼저 나도 자연을 사랑한다는 동화된 감성이 담겼다.
너는 누구냐고 묻고 따지기 전에 자신이 먼저 나는 당신으로부터 조건 없는 아우름을 받을 줄 믿기에 넘치지도 부족함도 없는 꽉 찬 존경을 부어주는 믿음을 만나게 된다. 글에는 하늘과 땅과 우주로부터 공급되는 생명존중과 경외심이 있다면 이게 무슨 말이냐고 물을 게 아니라 선생의 수필을 만나면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한마디로 줄여 서대화의 수필을 만나면 수필이라는 장르를 통해 온갖 글재주로 표현되는 잔머리·잔재주가 아니며, 박학다식하여 유식을 떨거나 과대한 미사여구로 홀리는 천재성이 아니라, 그저 우리네 고향 형님의 순박하고 말로 다 못한 인간성에서 느끼는 친밀한 감성이 가득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오늘 출간하는 마흔 편의 수필 외에도 다른 많은 글을 읽고 공감하고 감동받아 이미 그의 인성을 흠모하게 되었고 우리는 호형호제의 관계가 되었다. 과연 핏줄 같은 믿음의 선배요 말 그대로의 형님다운 인품에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살고 만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태어난 보람을 느끼게 까지 되었다.
이제 필자가 체험한 감동에 독자여러분을 초대한다. 먼저 글로 만나보고 난 다음에 뜨끈한 장국밥이라도 나누어 보기를 권한다. 수필가 徐大和는 물론, 인간 서대화가 어떤 사람인가 알 것이며 그때는 한국수필의 巨匠이나 大家라느니 라는 말이 왜소해져 선생의 인품에 반하게 되고 그 후 이 수필을 다시 보면 이게 어떤 경지의 수필문학 수준인가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다.
16호 태풍 ‘산바’가 치밀어 올라오는 밤··· 홍수로 할퀴고 찢을지 모를 일이나 걱정하지 말자. 서대화 선생의 안정된 서정성 인성이 이 밤에도 든든한 반석이 되어 감싸 줄 테니까···
2012년 9월 17일 밤
장편 역사다큐멘터리 소설 전5권 『민족의 스승 월남 이상재
『부부학 콘체르토』 『생각학 콘체르토』
『대화학 콘체르토』 『품위학 콘체르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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