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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매실밭 풍경

 

매실밭 풍경

 

 

비탈진 돌밭갈아 매실 순 심어놓고

땀 흘려 북돋는 손 하루인들 편 했던가

곱던 손 험한 막일에 영락없는 村老되고

 

 

옥토된 흙속에서 한 두 해 자라나던

회초리 같던 가지 굵어져 꽃피워도

지난해 꽃샘추위엔 이른 봄이 야속했지

 

 

寧日 없는 나무사랑 수고로움 보답되어

서너해 키운 보람 열매되어 웃고있네

팔십성상 인생여정 이런 것 보람이지

 

 

매실열매 귀하지만 자식농사 비할건가

나무에 쏟은정성 자녀손 보고배워

땀흘린 댓가이상 후손에게 돌아올 상.

 

 

첫 열매 귀한결실 의미있게 쓰고지고

금보다 값진 매실 매실보다 귀한수고

밝은 햇살 비바람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매실밭 돌아보며 혼자서 생각하니

심으면 거둔다는 진리가 날깨우네

남은인생 내앞길은 무엇을 심어둘까. (이젠 늦었지라? ㅎㅎㅎ)

 

 

 

 

 

 

 

 

 

 

 

73세된 누님께 보낸 이 메일에 대한 답장으로

아래와 같은 글이 돌아왔다.

 

좋은말, 칭찬의 글에 고무된 마음으로

이곳에 올린다.

 

먼 훗날

이 불로그는 건재하고

우리들은 이 세상을 떠난 한참뒤에

 후손 중 그 누가 이 글을 보고 읽는다는 상상을 하니 글쓰는 마음이 벅차면서도 한편 서글프다.

 

2012.  5.  26. 토요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열여덟줄 글 속에 팔십평생의 인생사가 고스란이 묻어나는것을 보면서 역시 글쓰는재주와

사진찍는 솜씨는 타고난예술성이였구나 생각했네.풍족한 가정에 태어나 먹고사는일에

얽매이지 않았더라면.....

 

글을 읽으며 마음이 찡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것은 시의 표현력이 진실하고 리얼하기

때문일거야. 황권사의 일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오십평생 긴세월을 너무 가까이

에서 빈틈없는 까칠한 사람을 모셨기에,이런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을 만난것에 소중함을

구구절절이 느끼지 못할때가 많았지. 이 시를 통해 다시 깨닫게 해줘서 고맙네.

 

많지는 않지만 매달려있는 열매를 보면서 매부의 몸에서 흘러나온 땀방울이 걸음이

되었구나. 살을 말리우는 수고의 결실이구나, 하면서 대견하게 바라보게되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낳아 정승집자식들 이상으로 키웠지만, 황혼막바지에와서

자식들에게 물려줄것도 없고 또 짐스럽지않게 살고싶어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 매실 키우는

일에 올인을 하다보니 하나님께서 긍휼히 보시고 삼년육개월만에 아름다운열매를 주셨네.

그 열매에는 풀 깎느라 수고한 자네의 땀방울도 섞여있어.

 

지난 23일 미국에서온 종란이네 내외와 미자네 부부와함께 속초에 다녀왔어.종란이막내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45년간의 모자의정을 끊고 하늘나라로 가버렸어, 조금이라도 위로가될까해서

다녀왔지.다녀와서 친구남편들의 소견인즉 삶의 멘토이자 존경할만한 사람이란다.

 

이런보석을 옆에두고도 장점은 내 복이고 단점만 힘들어 하면서살아온 내 인격에 부끄럼을

느꼈다네.어제밤에는 윤선애비가 컴퓨터를 계속쓰는바람에 메일을 볼수가 없어서

지금에야 보낸다. 미안해. 남매는 단둘인데 건강에 힘 쓰구.매실사진 넘넘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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