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그자리를 지키고 서있던 넝쿨 장미가
그 시멘트 벽 옆으로 올해도 피었다.
또 왔어요... 특색은 없어도 곱게 봐 주세요
그래도 올해는 나름대로 색갈 옷을 입고 찾아와
예년에 비해 제법 곱게 보이네.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혹은 보는 이의 기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던 도심속 장미
작년에 피었던 그 장미꽃 위로 오늘 아침 비가 내렸다.
어수선한 5월의 아침
비에 젖은 장미꽃만 함초롬 하다.
위 두점의 장미는 아래 장미들보다 한 해 먼저 피었다가 져버린, 말하자면 아래꽃들의 어미나 선배나 형뻘쯤 되는 꽃들의 모습이다. 색갈은 같은듯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