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5년 선조(1567~1608)가 당대의 최고명필인 한석봉(1543~1605)을 불렀다.
사액 (賜額 임금이 직접 현판을 내림)서원에 보낼 글씨를 쓰게하기 위함이었다.
부르는대로 받아만 쓰라고했다. 院 - 書 - 山... 한석봉은 열심히 받아썼다.
마지막 글자는 陶. 그제서야 자신이 쓰는 것이 陶山書院, 退溪 李滉(1501~1570)
을 기린 서원의 현판임을 알았다. 선조는 천하의 한석봉도 도산서원 현판이라는
사실을 알면 붓이 떨려 현판을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단어를 거꾸로 부른 것이었다.
도산서원 현판 글씨의마지막 자가 오른쪽 위로 살작 치켜올라간 듯 보이는 유래다
지금 도산서원에 걸려있는 현판은 모사본이다.
2012년 6월 27일자 조선일보 문화면에 게재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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